[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홍콩 시위로 파손된 공공시설의 수리 및 교체 비용이 최소 1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6일(현지시간)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존 리(李家超·리카치우) 홍콩 보안 장관이 이날 입법회에 공공시설 피해 현황과 보수 비용에 관해 서면 답변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지난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신호등 460개, 가로등 40개가 손상됐거나 쓰러졌다.
인도를 따라 설치된 난간 45.6㎞, 보도블록 2900㎡도 파손됐다. 시위대는 종종 난간을 뜯어 폭동 진압 경찰이 다가올 수 없게 막는 바리케이드로 활용한다.
식품환경위생부(FEHD)에 따르면 홍콩 거리에 있는 쓰레기통 약 670개가 손상됐으며 고속도로 당국은 간이 플라스틱 장애물 900개, 기타 장애물 1500개가 사라졌다고 알렸다.
리 장관은 "이 기간 동안 고속도로 당국은 1000만홍콩달러(약 15억원) 규모의 시설 유지와 교체 비용이 발생했다. FEHD의 경우 쓰레기통을 재배치하는 데 56만홍콩달러(1억원)의 비용이 나왔다"고 알렸다. 총 1056만홍콩달러(약 16억원)다.
강경 시위대의 '망치질'과 화염병 투척이 집중됐던 지하철역 개찰구와 표 판매 기기 등 시설에 대한 복구 비용은 아직 집계 중이다. 리 장관은 그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enormous)이라며 아직 확인 중이라고 알렸다.
이밖에 파악해야 할 시설 피해 규모는 많다. 깨지고 페인팅된 유리창과 건물 회전문, 엘레베이터, 감시카메라(CCTV) 등 소상공인과 기업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한 홍콩 시위자가 '홍콩에게 자유를'(Free Hong Kong) 이라고 페인팅 된 도로 표지판 옆 난간에 기대어 앉아 있다. 2019.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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