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척=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전 포수를 맡고 있는 양의지가 선발로 나서는 박종훈과 유리한 싸움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쿠바와 C조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선 경기서 호주가 캐나다를 꺾으며 슈퍼라운드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쿠바를 꺾고 3연승으로 일본에 가겠다는 생각이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양의지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쿠바와의 C조 3차 예선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9.11.08 taehun02@newspim.com |
한국 대표팀의 주전 포수는 양의지다. 양의지는 앞선 1차전과 2차전에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양현종, 김광현과 호흡을 맞춰 2연승에 앞장섰다.
이날 선발로는 '잠수함' 박종훈이 등판한다. 양의지는 "전력분석을 할 때 쿠바 타자보다 (박)종훈이 위주로 했다. 카운트가 몰리면 갑자기 탬포가 무너지더라. 카운트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 직구 위주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령한 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사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대표팀에서 양현종, 김광현과의 호흡은 괜찮나'라는 질문에 "대표팀을 하면서 친해졌다. 별 문제 없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조금 어색했는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자주 만나다보니 리드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전날 캐나다와의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양의지는 "광현이의 투구 탬포가 워낙 빠르다. 가끔 사인을 내고 있는데 투구 동작이 들어가기도 한다. 그래도 구위가 좋아서 리드하기 좋았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전날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심판이 교체된 것에 대해서는 "1차전 호주와 할 때랑 같은 주심이었다. 광현이도 경험이 많아서 딱히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국은 캐나다와의 맞대결에서 2대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8회초 함덕주가 1실점을 한 뒤 1사 2루 위기상황을 만들었다. 이때 구원으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한 뒤 9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양의지는 이 상황에 대해 "(조)상우한테 장타만 조심하자고 했다. 그래서 바깥쪽 위주로 빠른 공과 변화구로 승부를 했느데 잘 먹혔다. 워낙 구위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승부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프리미어12 C조 예선 3차전 모두 선발 마스크를 썼다. 그는 박세혁을 보고 "솔직히 힘들다. 우승 포수도 있는데 왜 나만..."이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매 경기 이기는 것이 목표다. 슈퍼라운드 진출을 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일본에서도 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