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욕설로 논란을 샀던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11일 공개 사과했다.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구 당원협의회 위원장 [사진=황영호 위원장 페이스북] |
황 위원장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진영 간 찬·반을 떠나 절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를 드린다"며 "이것은 제 양심에 따른 판단이며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 데서 커다란 교훈과 깨달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청주 상당공원 인근에서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이 주최한 정권 규탄 집회에 참석, 문 대통령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황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수차례 '미친 X'이라고 지칭하며 "조국이라는 희대의 사기꾼·악마 같은 놈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거나 "문재인, 이 인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황 위원장은 지난 6일 한국당 충북 청주시 청원구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청주 청원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이 4선에 성공한 텃밭이다. 변 의원의 5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청주가 고향인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대표)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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