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인·아웃, 긴급제동, V2V 등 시연 ...자율주행 기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자동차가 대형트럭 두 대를 운전자 한 명이 운전하는 군집주행(Platooning) 시연에 성공했다. 이는 자동차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이다.
현대자동차는 12일 여주시험도로(스마트하이웨이)에서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중량 40t급 대형트럭 엑시언트 2대로 시연을일 진행했다.
이번에 성공한 시연 기술은 ▲군집주행 생성 ▲타 차량 컷 인·컷 아웃(Cut-in·Cut-out) ▲동시 긴급제동 ▲차량 대 차량(V2V) 통신 기술 등이다. 안전을 위해 최고 속도는 60km/h로 제한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고속도로를 나란히 군집주행으로 달리고 있는 현대차 엑시언트 자율주행트럭 [사진 = 현대자동차] 2019.11.12 oneway@newspim.com |
군집주행 운행이 시작되면 후방 트럭은 최소 16.7m 간격을 유지한 채 앞선 차량의 가속, 감속에 맞춰 실시간 제어된다. 후방 운전자는 액셀은 물론 브레이크에서도 발을 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차선유지 자동제어 기술도 적용해 추종 트럭의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는 것도 가능해진다. 말 그대로 운전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셈이다.
타 차량이 두 트럭 사이에 들어오거나 나오는 상황도 대처가 가능하다. 일반 차량이 군집주행 중인 트럭 사이로 들어오면 추종 트럭은 자동으로 일반 차량과 간격을 충분히 이격(최소 25m)해 달리게 된다.
선두 트럭이 전방 불시의 상황으로 급제동, 급정차를 할 경우 뒤따르던 트럭도 동시에 급제동을 가하는 기술도 성공적으로 구현해 냈다.
시연에 나선 두 대의 대형트럭은 각각 탑재된 V2V 시스템을 통해 가속, 감속 등 차량의 제어정보뿐 아니라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 공유한다.
또한 '실시간 선두차량 전방영상 공유' 기능도 구현했다. 선두 차량의 전방영상을 실시간으로 추종 차량 모니터에 보여줌으로써 전방 시야 감소를 해소했다.
현대차는 이번 시연 성공에 그치지 않고 군집차량 차간거리 축소, 도로교통 인프라 정보 활용 등 고 단계의 군집주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상용차에 대한 군집주행 기술 외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트럭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룹 내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와도 자율주행 트럭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를 위한 협업 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현대글로비스와 협업, 영동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40km 구간에서 실제 해외로 수출되는 자동차 부품을 탑재한 대형트럭으로 자율주행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구현 기술은 자율주행 3단계 수준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V2X 통신을 접목시킨 상용차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변화하는 시장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에 군집주행으로 달리는 대형트럭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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