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카카오 계열사 5G폰 써보니 "중국폰이지만 손색없어...성능 좋네"

기사입력 : 2019년11월13일 10:31

최종수정 : 2019년11월13일 10:31

.'프리미엄급' 사양 갖춘 스테이지파이브의 '스테이지5G'
5G 접속 잘 돼...카메라 성능 가장 인상적 "기능도 다양"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수준이 이 정도일 줄이야!"

카카오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가 5G폰 '스테이지5G'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가 꽉 잡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산 제조사개발생산(ODM)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애플 외에 성공한 외산폰이 없는 국내에 중국산 제품이 들어왔다니 궁금증이 컸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스테이지5G는 갤럭시S 시리즈와도 비슷하게 생겼다. 왼쪽이 갤럭시S9, 오른쪽이 스테이지5G. 2019.11.13 sjh@newspim.com

막상 사용해 보니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선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 뒤쳐지지 않았다. 심지어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 기본 디자인·성능 '우수'...5G '잘터져'

스테이지5G는 중국 제조사 ZTE가 선보인 5G폰 '액손 10 프로'를 바탕으로 만든 제품이다. 첫 인상은 갤럭시S 시리즈와 닮아 익숙했다. 양 옆에 엣지가 적용돼 있어 노치 디스플레이만 아니라면 삼성 스마트폰으로 착각할 정도다. 당초 엣지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시그니처였으나 최근 중국 제품들이 이를 채용하면서 일반화 됐다. 

기본 사양은 프리미엄 제품 못지 않다. 구체적으로 ▲6.47인치 디스플레이 ▲퀄컴 5G 칩셋 스냅드래곤 855 ▲후면 3개 카메라(4800만화소 일반·2000만화소 광각·800만화소 망원) ▲6GB 램, 128GB 내장메모리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무선충전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이어폰 잭이 없어 USB-C 타입의 이어폰을 기본으로 준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스테이지5G 메인 화면(좌)과 5G 속도측정 결과(우) 2019.11.13 sjh@newspim.com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5G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느냐였다. 앞서 5G 상용화 초기, 스마트폰과 이통사 기지국 사이 문제로 5G가 원활하게 연결되지 않는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이 제품도 안 맞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했다. 

이는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청계천에서 시청역으로 걸어가는 내내 데이터는 '5G' 모드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NIA)이 제공하는 속도측정 앱으로 확인해 보니 다운로드 676.62Mbps, 업로드 59.28Mpbs, 지연시간 32.2ms를 기록했다. 다른 환경이지만 갤노트10 플러스로 5G 속도를 측정했을 때와 비슷한 기록이다. 

◆ 카메라 성능 놀라워...기능도 다양

스테이지5G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카메라 성능이다. 평소 삼성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플러스(전면1, 후면3개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어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놀랄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스테이지5G 카메라 20배줌 기능으로 촬영한 사진. 2019.11.12 sjh@newspim.com

섣부른 판단이었다. 우선 20배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에 감탄했다. 갤노트10 플러스는 10배까지만 확대가 된다. 크게 확대하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화면이 흔들려 초점 맞추기가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너무 멀어 눈으로 확인 불가능한 장면 또는 글씨 등을 카메라로 볼 수 있다니 신기했다. 

셀피 촬영 시 쉽게 보정할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별도 앱을 깔지 않아도 인물사진 또는 셀프샷 메뉴에서 간단한 설정만 한두번 누르면 뽀얀 얼굴이 나온다. 

별도로 있는 와이드(광각) 메뉴를 선택하면 촬영 시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왜곡 현상을 보정해 준다는 점, 나이트, 수동, 스포츠, 타임랩스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줬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스테이지5G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모습. 2019.11.13 sjh@newspim.com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지문 인식이 쉽게 잘 됐다. 방식은 광학식으로 삼성전자는 초음파식을 이용한다. 광학식은 사진을 찍는 것처럼 지문 이미지를 통해 인식하는 방식이다. 지문을 인식할 때 스마트폰이 지문을 인식하고 있다는 표식이 나온다.

갤노트10은 지문을 꽉 눌러야 잘 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하는 경우가 잦다. 반면 스테이지5G에서는 인식 속도가 빠르고, 화면이 지문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스테이지5G의 '색상반전'과 갤럭시노트10플러스의 '야간모드'를 각각 적용한 모습. 2019.11.13 sjh@newspim.com

또 재미있었던 기능은 '색상반전'이다. 이를 선택하면 앱은 물론 인터넷, 동영상 등에서도 일괄적으로 색이 반전된다. 비슷하게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야간모드'가 있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유용하다.

둘을 비교해 보면 스테이지5G는 모든 색을 다 반전시켜 어색하다. 야간모드는 전반적인 색감이 어두워질 뿐 색상반전처럼 모두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알림창, 문자, 캘린더 등 색상 반전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단점은 사용 빈도가 높은 인터넷이나 카카오톡 등의 밝은 배경은 그대로다. 둘이 절충되면 좋을 것 같다. 

◆ 사용자환경은 '아직'...카카오만의 개성도 부족

스테이지5G를 쓰면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사용자환경(UI)이다. 스마트폰이 가진 각종 기능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UI다. 스테이지5G는 구글이 제공하는 기본 앱과 UI를 그대로 적용했다. 

이 부분에서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비교가 됐다. 구글이 스마트폰의 기본 사용법을 제공한 것이라면 삼성전자는 이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전화, 연락처, 메시지 앱 디자인을 직접했고 대화면으로 불편해진 한손 사용성을 고려해 각 앱들의 내부 디자인을 개선했다. 상단은 메뉴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부분으로, 하단은 조작영역으로 바꿨다. 쉽게 말해 엄지손가락이 닿는 범위 내에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물론 UI가 스테이지5G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자체 UI를 통해 선호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단순 성능 좋은 기계가 아니라 개성 있는 제품으로 나왔으면 더 호감이 갔을 것 같다. 

또 카카오와 협력했음에도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내비, 택시, 페이, 페이지, 프렌즈타운, 프렌즈마블 등 5개 앱만 선탑재 한 것도 아쉬웠다. 스테이지5G라는 이름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카카오 인기 캐릭터만 잘 활용해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81만4000원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5G폰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다는 것,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만 출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객 선택권을 넓히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스테이지5G로 찍은 풍경 사진. 2019.11.13 sjh@newspim.com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