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종합] 트럼프 "중국과 합의 근접" 관세 언급 없어

기사입력 : 2019년11월13일 04:31

최종수정 : 2019년11월13일 04:3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1단계 무역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가의 시선이 집중된 추가 관세 철회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통화정책을 향해 비판을 날을 세우며 유럽이나 일본 등 경쟁국과 같은 마이너스 금리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1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중국과 이른바 '스몰 딜'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날 월가의 투자자들은 추가 관세 철회에 대한 입장 발표를 기다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며 "미국과 근로자들에게 이로운 딜만 합의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발언 이외에 새롭게 진전된 부분을 제시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회와 함께시진핑 주석과 회동 시기 및 장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망은 빗나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추가 관세 철회에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과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며 정면 반박했다.

지난 주말 그는 앨라배마 대학 미식 축구 관전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와 관련해 잘못된 보도가 상당수"라고 주장했다.

당장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156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의 철회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양측은 명확한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칠레에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취소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새로운 회동 장소 물색 역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관세와 관련, 블룸버그는 그가 중국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대대적인 관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해 교역 상대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중국이 국가간 교역에서 다른 어떤 국가보다 미국을 크게 속였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상당수의 국가가 미국 제품에 대해 터무니 없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다만, 비판을 받아야 마땅한 것은 중국을 포함한 교역 상대국이 아니라 이 같은 상황을 허용한 미국 과거 정부라고 그는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또 한 차례 압박했다. 매파 통화정책으로 인해 미국이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실시하는 경쟁 국가에 불리한 입장이라는 얘기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과감하게 금리를 인하하는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경쟁국은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통해 채무금을 상환할 때 오히려 이자를 받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연준이 이 같은 반사이익을 가로막고 있다"며 지난해 말까지 연준의 이른바 매파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비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발언에 반색하는 청중은 지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너스 금리의 필요성에 대한 발언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똑똑한 사람들만 박수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기다렸던 추가 관세 철회 발언이 나오지 않자 장중 다우존스 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상승폭을 축소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