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교도소 폭동진압 전문 대원들로 구성된 정예요원들이 홍콩 주요 장소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는 복수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이번 주 경찰청장에게 '특수경찰'(special constables)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관련 법에 따라 이같은 전례없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일 계속되는 반(反)정부 시위로 경찰력이 한계에 봉착하자 꺼내든 조치로 풀이된다. 정예요원들은 람 행정장관의 관저 등 주요 장소의 안전 보호를 위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스티븐 로 경찰청장은 정예요원 약 80명을 구성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주로 교도소 폭동을 전담하던 대응팀에서 인원을 선발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특수경찰 80명은 교정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집될 것"이라며 "주로 교도소 폭동 전담을 목적으로 훈련된 정예 대응팀에서 선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CMP는 별도 기사에서 홍콩 정부가 오는 19일 신임 경찰에 강경파인 크리스 탕 경찰청 차장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스티븐 로 경찰청창의 후임으로 탕 차장의 임명을 승인했다.
SCMP는 친(親)중파 의원들이 탕 차장을 성품은 겸손하지만 범죄에 대해서는 이른바 '강철 주먹'을 휘두르는 인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시위대를 다루는 데 적임자로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홍콩중문대 인근 지하철역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19.11.13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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