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영업이익 3107억 흑자전환
여름철 전력판매 늘고 국제유가는 하락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전력이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연료 구입비가 감소한 반면 전력 판매단가가 상승한 탓이다.
13 한국전력에 따르면 3분기 결산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2392억원(잠정)을 기록, 작년 3분기 이후 4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3107억 흑자를 냈다.
올 3분기 흑자 전환 이유로는 타 분기 대비 높은 판매단가와 판매량,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전력 판매 절대량도 늘었지만 싸게 사서 많이 판매한 영향도 크다"고 전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19.11.13 jsh@newspim.com |
한전의 3분기 흑자 전환은 이미 예상돼 있었다. 3분기는 여름철 냉방수요 증가로 전기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다. 한전 입장에서는 3분기가 장사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국제연료가격 하락과 지난 5월 LNG 세제 개편으로 발전용 LNG가격이 kg당 91원에서 23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른 발전자회사 연료비는 전년동기(5조3615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전기판매수익은 전년동기(15조5060억원)대비 3000억원 줄었다. 이는 작년 하계 대비 폭염일수 감소로 주택용 4.9%, 일반용 2.4%, 산업용 1.6%, 교육용 4.0% 등 대부분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원전이용률 역시 2분기보다 떨어졌다. 계획예방점검 주기가 도래한 원전이 늘고 한빛 3, 4호기 등 일부 원전의 점검이 확대되서 나타난 결과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7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한편, 한전은 4분기 유가·유연탄가 등 연료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역분쟁에 따른 환율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유의하면서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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