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SK 와이번스가 베네수엘라 출신 '파이어볼러' 핀토를 영입했다.
프로야구 구단 SK 와이번스는 13일 "리카르도 핀토(25)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5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약 9억3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K는 2019시즌에 활약했던 앙헬 산체스와 헨리 소사 중 한 선수와 이별해야 한다. 정황상 후반기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던 소사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기존 외국인 투수인 산체스와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며 소사와 함께 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SK 와이번스가 리카르도 핀토를 영입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핀토는 지난 2012년 루키리그를 통해 미국 야구에 데뷔했다. 이후 2016년 더블A, 2017년에는 트리플A를 거쳐 메이저리그까지 올랐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한 핀토는 25경기에 출전해 1승2패 평균자책점 7.89를 남긴 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2019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 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5.43으로 부진했다.
핀토는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했지만, 메이저리그 기회를 잡지 못하고 KBO리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SK는 "핀토는 2018년부터 관심을 가졌던 선수다. 상대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15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또 몸쪽 승부를 즐기는 공격적인 유형의 투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복수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를 통해 뛰어난 기량과 좋은 인성, 태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 나이인 만큼 SK에서 오랜 기간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와 계약을 마친 핀토는 "야구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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