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확실성 주식시장으로 확산
"극단적 상황 전개 가능성은 낮아"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홍콩 시위가 악화되면서 홍콩H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홍콩시위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센트럴의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자를 체포하고 있다. 2019.11.13 bernard0202@newspim.com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홍콩항셍지수와 홍콩H지수 모두 1%대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모든 섹터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이 주식시장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이 홍콩 인권법안 표결을 진행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개됐던 무역협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오는 24일 예정된 구의회선거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시위격화에 따른 영향으로 홍콩거래소가 휴장을 선택할 경우 글로벌 자금의 이탈 현상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무력 개입 등 극단적인 상황까지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와 역할을 고려할 때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라며 "특히 2020년에는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고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의 중국 내 진입을 적극 유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리스크를 부각시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홍콩H지수의 1차 지지선은 홍콩시위 우려가 본격화됐던 지난 8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극단적인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경우 8월말부터 나타났던 본토자금의 저가 매수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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