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한국가스공사·현대중공업지주·LG화학·SK텔레콤 등 5개사
3년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유예·연례교육 이수 면제 등 우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5일 서울사옥에서 지배구조현황을 충실하고 투명하게 공시한 5개 상장기업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 시상했다고 밝혔다.
'2018 사업년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이번에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된 5개사는 KT와 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지주, LG화학 그리고 SK텔레콤이다.
공시우수법인은 선정 후 3년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유예, 연례교육 이수 면제, 전자공시시스템 공표 등의 우대조치를 받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우수법인은 거래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명경영을 위한 각 기업의 제도적 장치 현황 등을 충실하게 공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가 15일 서울사옥에서 지배구조현황을 충실하고 투명하게 공시한 5개 상장기업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재준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최정환 SK텔레콤 상무, 윤현석 LG화학 IR부문담당, 양재형 한국가스공사 재무처장, 민혜병 KT 상무, 김정혁 현대중공업지주 상무, 라성채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사진=한국거래소] |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주주의 권리보호, 이사회의 책임성 및 감사기구의 독립성 확보 등을 위한 기업의 제도적 장치 등을 공시해 시장의 감시 강화 및 기업의 자발적 개선 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거래소는 자율공시에서 2019년 의무공시로 전환됨에 따라 기업의 선별적 공시를 방지하고 기업 간 비교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대형법인을 대상으로 의무화함에 따라 거래소는 실제 공시 현황 분석과 개선사항 발굴 등을 위해 전수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209사 중 금융위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의한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제출하는 금융회사 39사를 제외한 비금융회사 170사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된 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가이드라인에 따라 충실히 기재하고 있으나, 일부 미흡한 부분이 발견됐다"며 "유사한 상황임에도 핵심지표 준수현황이 기업에 따라 달리 기재되거나, 제도적 장치의 도입 여부만 기재하고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이 미진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고 언급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보다 충실한 공시를 유도하기 위해 거래소는 가이드라인을 개선하고 모범사례 등을 배포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점검 결과 발견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항목의 구체성을 제고하고 공시정보를 확충하는 등 가이드라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또한, 기업 담당자들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작성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정정요구 대상 및 주요 항목별 모범사례 등의 안내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