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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3법] ㉔쿠팡·위메프, 아마존·알리바바 되는 길 열린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16일 10:20

최종수정 : 2019년11월16일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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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통공룡, 클라우드 부문 이익 매해 급증 추세
적자난 이커머스, 데이터3법 통과 따른 경제적 기대감

[편집자] 딥러닝(Deep Learning)으로 무장한 구글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누르며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를 알린 지 3년 반이 지났습니다. 알파고 쇼크에 우리 기업과 대학은 앞다퉈 인공지능 투자를 선언했지요. 하지만 국내 법체계는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법 규제에 막혀 야심차게 닻을 올린 인공지능 연구가 속속 중단되고, 인재는 해외로 떠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나서 뒤늦게 데이터 3법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입법 이후 정책적 과제를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30회 이상 '빅시리즈'로 꼼꼼하게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미국 한 남성이 마트 주인 나오라는 소리를 연신 지르며 대형마트로 향했다. 그의 손에는 출산용품 쿠폰이 잔뜩 들려있었다. 남자는 딸이 고등학생인데 출산용품과 관련된 쿠폰을 보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그는 며칠 뒤 딸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도 알지 못했던 딸의 임신 소식을 어떻게 마트가 먼저 알았을까?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이 이야기는 '빅데이터 분석 예측 시스템'이 활용된 예다. 대형마트는 고객의 구매 패턴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후 남성, 여성 그리고 연령별로 다양한 집단들의 구매패턴을 분석했다. 고객의 25가지 구매 행태를 분석하면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 예로 여성이 사용하던 화장품을 무향으로 바꾸거나, 평소 사지 않던 철분·미네랄 영양제를 갑자기 사들이는 경우다.

실제 전자상거래업체인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는 이 같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 최근에는 전통 유통사업보다 클라우드(cloud 기업에 저장공간·서버·네트워크 같은 기본 IT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 수익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 기업에서의 클라우드 부문은 이제 견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정도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11.15 june@newspim.com.

글로벌 '유통 공룡'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한다. AWS가 아마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0% 수준이지만, 이익은 전체 70%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3분기 기준 AWS 매출은 90억달러(약 10조4500억원)로 아마존 총 매출 700억달러(81조2700억원)의 13%를 차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억달러로 아마존 총 영업이익(32억달러)의 70%를 상회한다. 전통 유통사업이 박리다매를 지향하며 낮아진 수익성을 AWS가 메우는 셈이다.

AWS는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전통적인 IT 업체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구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IT 인프라가 점점 확대되면서 AWS의 클라우드 부문 수익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알리바바도 클라우드 사업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3분기 매출이 1190억위안(19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851억위안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40% 증가했다.

알리바바의 호실적 배경은 클라우드 사업을 맡고 있는 알리윈(阿里云)의 성장이 첫 손에 꼽힌다. 전자상거래 매출(1012억위안)이 40% 증가하는 사이 클라우드팅 매출(93억위안)은 6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알리윈 매출은 지난 10분기 연속 60%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국내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로켓배송과 직매입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쿠팡의 누적적자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매출은 재작년보다 65% 증가한 4조422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 손실은 72% 늘어난 1조970억원이었다. 6년 연속 적자가 나면서 누적 적자는 3조원에 육박한다. 외부 투자로 버티고 있지만 투자금 수혈이 없으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위메프와 티몬 역시 적자다. 지난해 위메프는 영업손실 390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다소 줄였다. 하지만 최근 쿠팡과의 매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시 한번 공격전선에 뛰어들어 적자 규모가 커질 가능성에 놓였다. 티몬의 지난해 영업손실도 1279억원 수준이다.

로켓배송 [사진=쿠팡] 2019.11.15 june@newspim.com

이들 기업은 전통적인 전자상거래가 주요 사업이다. 배달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서 발벗고 나서지만 녹록치만은 않은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 14일 국내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이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하는 등 데이터 3법이 첫 발을 떼면서 사업다각화에 한 발짝 내딛게 됐다. '빅데이터'와 연계한 신사업 전개를 할 수 있는 데다, 전통사업 부문에 활용할 가능성도 커졌다. 

업계는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상업적 활용에 대한 논란 등 실제로 활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첫 발을 뗀 수준이어서 데이터를 활용하기까지 많은 여정이 남았다"면서도 "클라우드 사업은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기대된다. 여기에 데이터를 활용해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한 상품 추천으로 상당 부분 매출과 직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전개에 대해 경제적 기대감이 상당하다"며 "하지만 기업이 데이터를 쥐고 흔드는 데이터 사유화와 이에 대한 개인의 데이터 독립 요구와 같은 분쟁이 생길 수 있어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사전 고찰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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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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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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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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