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2016년 대선 당시 '비선 실세'로 활약했던 정치컨설턴트 로저 스톤(67)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조사 과정의 위증과 조사 방해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배심원단은 스톤의 7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 캠프 간의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을 밝히려던 하원 조사에서 위증하고, 다른 증인을 매수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법원을 나서고 있는 로저 스톤. 2019.11.15. [사진=로이터 뉴스핌] |
WP는 스톤은 증인 매수 혐의로만 20년 형을 받을 수 있으며 최고 50년형까지 선고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재판장인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는 내년 2월 6일 선고를 내릴 예정이라면서 그 이전까지 스톤이 불구속 상태를 유지하도록 허용했다.
스톤은 40년 넘게 미 정가의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워싱턴 흑막 정치의 '전설'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캠프의 비선 실세로 활동하면서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음해 공작과 멕시코 장벽 공약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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