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국, 미국, 일본의 국방장관이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만나 약 70분간 회담을 가졌다.
정경두 국방장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방위상은 북한 정세, 지역 안보, 3국 안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3국 장관들은 북한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지만, 18일 일본 언론들은 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이 한국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했다는데 방점을 찍으며 미일 간의 공동보조를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미일의 방위 협력은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지소미아 계속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노 일 방위상이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적하며 "한미일 방위 당국의 연계는 계속돼야 한다"고 미국과 보조를 맞췄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면서 논의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면서 "미일 양국은 협정 종료 시한 전까지 한국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지통신도 미국의 압박을 강조하고 나섰다. 통신은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한일 간의 과제를 극복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 측에 지소미아 철회 재고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물론 미국도 한국에 지소미아 철회 재고를 촉구했다"며 "하지만 한국 측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논의에 진전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는 지소미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한미일 방위에 관한 신뢰 양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함과 동시에 이러한 노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명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2019.11.17 suyoung071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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