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항공이 에어버스의 차세대 항공기 A350 50대를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날 두바이 에어쇼에서 A350 항공기 50대를 160억달러(약 18조6000억원)에 구입하기로 했다. 당초 계약은 A350 40대와 A330-900neo 30대를 구입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A350 주문을 50대로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A330-900neo의 주문이 모두 취소됐다.
이번 주문은 A380의 최대 고객인 에미레이트 항공이 A380 수주잔고 53대 가운데 39대를 취소하면서 에어버스가 A380의 생산 중단을 결정한 이후 이뤄졌다. 마지막 A380 물량 인도는 2021년 이뤄질 예정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셰이크 아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은 "A350은 A380과 보잉777을 보완해 용량과 범위, 배치 면에서 운영상의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며 "편안하고 효율적인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해 3월 첫 완제품이 나온 보잉 777X 모델 150대를 가장 먼저 주문했으나 엔진결함으로 인도가 지연되자 주문한 777X 중 일부를 '787 드림라이너'로 대체하는 계약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미레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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