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뇌물감시 민간기구 조사 "부패수준 100점 만점에 86점"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뇌물이 성행하는 부패국가 중 하나라는 국제 뇌물 방지 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의 국제 뇌물 감시 민간기구인 '트레이스 인터내셔널'은 최근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뇌물 부패 정도가 세계에서 3번째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
트레이스 인터내셔널은 세계 200개국의 뇌물 등 부정부패 행위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패가 심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조사에서 북한은 86점을 받아 200개국 중 198위였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보다 부패한 나라로는 94점을 받은 소말리아와 92점의 남수단이 지목됐다. 한국은 24점으로 23위였으며 미국은 18점을 받아 15위, 일본은 25점으로 25위, 중국은 59점으로 133위에 올랐다.
북한은 '뇌물 방지 집행 노력이 없는 강력한 권위주의 독재정부'라는 종합적인 평가를 받았다. 평가 세부항목 중 뇌물에 대한 정부의 억제 노력과 민간의 정부 감시 노력에서 각각 최악의 점수인 100점을 받았고, 투명성은 89점이었다.
알렉산드르 레이그 트레이스 인터내셔널 대표는 "북한은 효율적인 반부패 집행체계가 없다"며 "관리들의 권력 남용에 대한 기소와 지역협력 점수는 바닥권이고 정부의 반부패 정책 강도 역시 세계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에서 부패가 가장 적은 나라로는 4점을 받은 뉴질랜드가 뽑혔다.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7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스웨덴, 핀란드, 영국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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