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명단 공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35억원 미납
1위는 138억원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억원 넘는 세금을 내지 않아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명단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가 20일 공개한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명단(1만5859명)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2010년 지방소득세 등 총 7건 9억1700만원을 내지 않고 있다. 전 재산이 29만원에 불과하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전씨는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구설수에 올린바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강원도 춘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고 있다.[사진=정의당] 2019.11.08 sunup@newspim.com |
전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씨도 1996년 주민세(법인세할분) 4억2200만원을 내지 않아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처남 이창석씨의 체납액은 6억7000만원. 전씨 일가가 내지 않고 있는 세금만 20억원이 넘는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명단에 포함됐다. 체납액은 35억원이다. 가장 체납액이 많은 개인은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 138억에 달한다. 오씨는 저축은행 불법·부실 대출 등 혐의로 2012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006년부터 시행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는 자진납세를 독려하기 위한 행정제재다. 체납된 지방세의 직접징수는 물론 사전적 체납 예방 효과로 성실납세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체납자 명단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이름 △상호 △나이 △주소 △체납액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