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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황교안 단식 두고 쓴소리...정청래 "정무감각 제로", 김홍걸 "친일열사"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09:46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09:46

김홍걸 "해방 이후 최초로 일본 위해 단식"
손발 안맞는 한국당 지도부 투톱 지적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정치권의 질타와 조롱이 이어졌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만 열면 운동권을 비난하는 분인데 길바닥투쟁은 운동권보다 더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라며 "그런데 하필 투쟁하시는 목적이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위해서라니 해방 이후 최초로 일본을 위해 단식하다 쓰러지는 '친일열사'가 탄생하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헐~ 제1 야당대표가 대통령 소리도 안하고 '문재인 목을 따야 한다!'고 하는 사람과 같이 손잡고 연설하다니"라며 "단식을 한다며 같이 앉아있기도 하고 무지 친한 모양이네!!"라고 쏘아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대국민호소문 발표를 마치고 단식 농성을 위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19.11.20 leehs@newspim.com

정청래 전 의원은 "나라의 위기라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황교안의 위기다"라며 "본인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단식쇼를 벌이고 있다. 단식은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뜬금없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정치초년생 황교안의 정무감각이 제로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한국당 안에서도 이런 류의 얼치기 야당대표의 정치 투정을 곱게 볼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황 대표는 사서 고생하기는 하나 성과 없는 초라한 성적표를 안고 단식을 마무리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막무가내 개인 또는 정략적 모습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비웃음거리가 될수 있음을 살펴야 합니다"라며 "뜨악하고 어설픈 행동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은 물론 어이없어 하는 것도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협상(SMA) 등 한미 현안 논의를 위해 방미를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20 mironj19@newspim.com

한편 황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 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여여 원내대표들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을 두고 한국당 지도부의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당대표는 목숨을 걸고 문정권과 단식하는 첫 날 원내대표는 3당 대표와 나란히 손잡고 워싱턴으로 날라가고"라며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야당의 행태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당대표가 문정권과 극한 투쟁을 예고하는 단식을 시작한다면 의원직 총사퇴, 정기국회 거부로 당 대표의 단식에 힘을 실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의원총회 한번 안 열고 손에 손잡고 미국 가는 투톱이라는 원내대표의 저의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변인 역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미국가는 길에 스포트라이트 받고 한국당 역할도 해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력해야 하는데, 원내대표 떠나는 날 단식에 들어가면, 모양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오신환 원내대표도 왜 오늘 단식에 들어갔냐고 그러더라"고 덧붙였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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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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