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뇌물 수수 등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아비차이 맨델블리트 이스라엘 검찰 총장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 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의 3개 볌죄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 검찰 당국은 네타냐후 총리가 수년간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 등으로부터 수십만 달러 상당의 샴페인과 시가, 보석 등을 뇌물로 받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우호적인 기사를 대가로 경쟁지 발행 부수를 줄이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WSJ은 네타냐후 총리에 적용된 뇌물죄의 경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10년 형을 받을 수 있고, 다른 혐의 역시 최대 3년~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검찰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마녀 사냥' 수사라며 비판해왔다.
이번 기소로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해온 네타냐후 총리도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밀착 행보를 내세워 강경 정책을 고수해온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월, 9월 잇따라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수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야당인 챙백당마저 과반수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이스라엘은 내년 봄 3번째 총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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