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불화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 트위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9월 10일 마지막 트윗 이후 74일 만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두 달 이상 지난 후 트위터로 돌아와 기쁘다"면서 "뒷얘기를 위해 채널을 고정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안보보좌관을 사임한 이후 부당하게 금지됐지만 이제 트위터 계정에 자유로워졌다"며 "앞으로 더 많이…"라며 적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밖에 "더 크게 말한다. 국가안보보좌관을 사임한 이후 백악관은 내 개인 계정으로 다시 접근하는 것을 거절했다"면서 "내가 말할지도 모를 것이 두려워서? 내가 숨었다고 추측하는 사람들을 실망시켜 미안하다"고 말했다.
존 볼턴 미국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작심하고 소신 발언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탄핵 조사를 촉발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책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우크라이나 문제는 물론,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정책 등과 관련한 공개 폭로와 비판에 나설 경우 탄핵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궁지에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볼턴 전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쫓겨난 뒤 강연 등을 통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등 외교 정책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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