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직장 선호도 국가기관·공기업·대기업 순
"내년 살림살이 더 팍팍하다" 응답자 늘어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일과 삶의 균형'을 내세운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도 여성의 육아 부담은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10명 중 6명은 여성의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1순위 요인으로 '육아'를 꼽았다.
25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절반(50.6%)은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육아 부담을 지목했다. 2017년 조사(45.9%)보다 육아 부담이 더 커졌다. 육아 부담 다음으로 사회적 편견(17.7%)이 뒤를 이었다.
육아 부담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 요소다. 20대는 10명 중 4명(43.4%)이 육아 부담을 호소했다. 30대는 63.1%, 40대는 56.4%, 50대는 48.6%가 육아 부담을 토로했다. 60세 이상은 48.6%가 육아 부담 때문에 여성이 취업 고민을 한다고 답했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9년 사회조사 결과 2019.11.25 ace@newspim.com |
육아 부담이 커진 탓인지 '일하는 여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줄었다. 여성 취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은 86.4%로 2017년 조사(87.2%) 때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이 안정적이 일자리를 선호하는 현상은 이어졌다. 13~29세 청년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국가기관(공무원)이 22.8%로 가장 많았다. 공기업(21.7%)과 대기업(17.4%)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가기관 선호도는 2017년 25.4%에서 2019년 22.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공기업 선호도는 19.9%에서 21.7%로 증가했다. 대기업 선호도는 15.1%에서 17.4%로 뛰었다.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지만 국민들은 항상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 취업자 10명 중 6명(59.1%)은 실직·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0.3%로 직업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높았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9년 사회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19.11.25 ace@newspim.com |
그밖에 내년 살림살이가 올해보다 팍팍해진다고 예상하는 사람이 증가했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내년에 가구의 재정 상태가 나빠진다'고 답한 비중은 22.2%로 2년 전보다 2.8%포인트 늘었다.
반면 '재정 상태가 좋아진다'고 답한 비중은 2년 사이에 26.5%에서 23.4%로 3.1%포인트 줄었다. 재정 상태에 변화가 없다고 답한 비중은 0.4%포인트(54.0→5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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