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의회 윤경선(민중당, 금곡,당수,입북동) 의원이 '고향의 봄' 등을 작곡한 홍난파를 기리기 위한 동상을 '친일 시설물'로 규정, 철거를 요구했다.
윤경선 수원시의원. [사진=수원시의회] |
윤 의원은 25일 수원시 도시디자인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에 남아있는 친일인사와 관련한 조형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권선구 인계동 올림픽공원 내 홍난파 동상을 거론했다.
올림픽공원 내에는 독립운동가 필동 임면수 선생 동상과, 위안부 소녀상, 홍난파 동상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윤 의원은 "한 공원에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과 친일인사 홍난파 동상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문제 제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홍난파 동상과 또 다른 친일 관련 조형물 2점 등 해당 시설물을 즉시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철거 후 그 자리에 그동안 친일잔재 청산에 미진했던 내용까지 포함한 글을 게시한 신규 시설물을 설치해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난파는 근대 가곡의 선구자라는 긍정 평가와 함께 '친일 인사'라는 부정 평가가 공존한다. 1930년대 후반 조선문예회 등의 친일단체에 가입하며, 일제를 찬양하는 노래를 지휘하고 연주했다는 이유에서다.
윤 의원은 이날 근대 신여성의 효시로 알려진 나혜석과 관련해서도 "시가 친일 논란이 있는 나혜석의 생가터길 조성, 생가터 문화예술제 개최 등을 하는 등 적극적인 친일 적폐청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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