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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KPGA 신임회장 "대접받지 못하는 남자 선수들 위해 대회 더 유치" (종합)

기사입력 : 2019년11월26일 16:40

최종수정 : 2019년11월26일 19:02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으로 선출된 구자철(64) 신임 회장이 5개 대회 유치 공약을 강조했다.

구자철(64) 예스코홀딩스 회장은 26일 경기 성남시 KPGA빌딩에서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대의원 139명의 만장일치표를 받아 선출됐다. 구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4년간 맡게 됐다.

KPGA는 구 회장의 당선 확정으로 지난 2011년 박삼구 회장(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후 9년 만에 기업인 출신 회장을 맞게 됐다.

구자철 회장이 만장일치로 KPGA 새 회장에 당선됐다. [사진= KPGA]

1968년 창립된 KPGA에서 기업인 출신 인사가 회장에 오른 것은 1968년 KPGA 초대회장을 역임한 고 허정구 회장(삼양통상)과 제11대와 제12대 회장을 지낸 박삼구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이어 구자철 당선자가 역대 세 번째다.

단독후보로 당선된 구 회장은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드린다. 뚜벅뚜벅 열심히 정진하겠다. KPGA 회장으로 출마한 이유는 우리 남자 선수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사무국과 머리를 맞대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KPGA 회원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대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원로 회원님들과 대의원을 포함해 회원 여러분 그리고 사무국과 일심동체가 되어 함께 나아가야 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이다. 특히 10월에 프로 투어가 끝난 걸로 아는데, 가장 좋은 계절인 10~11월에 대회가 없는 게 안타깝다. 이 기간에 개최할 스폰서 기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KPGA 코리안투어는 최근 대회 유치 실패로 깊은 침체에 빠졌다. 2008년 20개이던 대회는 2019년 2개 줄어든 15개 대회로 감소했다. 유일하게 시즌 2승을 기록한 김비오는 시즌 막판 욕설 파문으로 자격을 박탈당해 다승자도 없었다.

반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남자 대회보다 2배 많은 30개 대회로 열렸으며, 상금 또한 남자 대회에 비해 100억원 이상 많았다.

구 신임 회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4남이다. 경기고,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나온 구회장은 세일산업 대표이사, 한성 회장, 예스코 회장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예스코홀딩스 회장을 맡았다. LS 계열사인 예스코홀딩스는 도시가스 사업 부문 지주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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