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알테오젠은 10대 글로벌 제약회사와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용(SC) 의약품으로 변경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에 대해 1조 규모의 비독점적 글로벌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ALT-B4는 하이브로자임(Hybrozyme) 이라는 자사의 단백질 공학 기술을 이용해 개발됐다. 기존에 알려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고유 작용 기전을 유지하면서 단백질의 안정성을 높인다.
[이미지=알테오젠] |
알테오젠의 원천기술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형태로 바꾸는 것이다. 정맥주사는 정맥 속에 주사 바늘을 찔러 넣고 약물을 직접 혈관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투여 시간은 4~5시간 정도다. 피하주사는 투약 시간이 길고 정맥에 주사 바늘을 찔러야 한다는 기존 단점을 개선해 소량의 약물을 피부 아래 조직에 바늘을 넣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ALT-B4를 공급한다. 계약상대인 글로벌 제약사는 ALT-B4와 여러 바이오 의약품을 혼합해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권한을 가진다. 알테오젠은 우선 약 153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추가적으로 임상 시험, 허가 및 판매 등 각 단계를 달성하면 추가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한다. 양사의 총 계약 규모는 약 1조 6190억원이다.
박순제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으로 기술의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환자에게 편리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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