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신용보증재단중앙회(신보재단중앙회)는 내년 보증 규모를 26조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김병근 신보재단중앙회 회장은 이날 여의도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비위축, 각종 비용상승 등의 어려움으로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보증지원 규모를 크게 늘리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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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근 신보재단중앙회 회장은 3일 여의도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보증운용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김양섭 기자] 2019.12.03 ssup825@newspim.com |
이 같은 규모는 당초 올해 보증지원 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것이다. 추경 등으로 실제 올해 보증지원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23조2000억원이다. 이와 비교하면 내년 보증지원 규모는 3조2000억원 증가하게 된다. 11월말 현재 기준으로 보증잔액은 22조9000억원으로 목표대비 98.7% 수준이다.
김 회장은 "현장의 신속한 자금공급을 위해 보증심사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보증료도 감면(1.2% → 0.8%)하는 특례보증 3조 2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산업 및 고용위기지역의 특별지원을 위해 2조 3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출금리 1%대의 초저금리 경영안정자금 6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온라인 쇼핑몰 입점 소상공인 등 스마트 소상공인과 신용 5~8등급의 중-저신용자에 대해서도 3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편성할 예정이다.
특히 저신용자(7~8등급) 보증의 경우 카드·캐피탈사의 고금리채무를 저금리 은행대출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역에 기반한 지역신보로서 지자체가 대출금리의 일부분(1~2%)을 보전해 주는 '지자체 정책자금'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우대 보증 지원할 예정이다.
신보재단중앙회는 또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가 지역신보의 보증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반 보증 서비스 강화를 위해 비대면 방식의 사이버보증 구축 및 보증서류 전자화 등 페이퍼리스 환경 도입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추진한다.
온라인 금융서비스 확대, 디지털 창구 도입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지역신보 및 금융회사 방문 없이 금융회사 앱(또는 인터넷)을 통해 보증신청부터 대출까지 가능한 '모바일보증'을 확대하고, 신용조사(현장실사 생략 등) 방법 개선을 통해 보증절차 중 시간소요가 상당한 업무를 합리적으로 간소화하여 자금의 적시 공급을 통해 자영업자 경영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또 "성실하게 사업하다가 실패한 소상공인 등의 장기 미상환 채무(6만7천여명, 8800억원)를 2021년까지 매각 및 소각해 이들의 경제적 재기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내년에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둘러싼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 보다 지역신보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현장에 바탕을 둔 보증운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