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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도 역세권처럼 활용 가능...'2020 주거공간' 바뀐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04일 14:58

최종수정 : 2019년12월04일 14:58

피데스개발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 발표
'수퍼&하이퍼' 현상 등 기존 공간 뛰어넘어
몇몇 소규모 단지 묶어 공용시설 이용
분양공급 대신 간접상품 늘어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앞으로는 기존 공간의 용도, 기능, 분류가 무의미해질 전망이다. 기술 발전으로 집안에서 대부분 생활이 해결돼 골목 안도 비역세권 입지를 극복하고 역세권과 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피데스개발은 이 같은 내용의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수퍼&하이퍼(Super&Hyper) 현상 ▲위두(We Do) ▲올인룸(All in Room) ▲낮낮 공간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 ▲EB 주연시대 ▲펫·봇·인 스테이(pet·robot·foreigner stay)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이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2.04 kimjiyu@newspim.com

우선 기존 공간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수퍼&하이퍼' 현상으로 주거 공간, 거주환경이 변한다. 4차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되면서 공간의 용도, 기능, 분류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이 현상으로 비역세권도 입지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물론 자산가치 측면에서는 역세권이 여전히 높다. 하지만 생활측면에서 보면 골목 안쪽, 비역세권에 있는 작은 단지, 단독주택이라도 해도 기술들을 활용하면 역세권과 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소규모 단지도 몇 개 단지를 가상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용시설,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오는 2020년부터 수퍼&하이퍼 기술이 모든 산업과 영역에 적용돼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 우리의 삶과 공간을 굉장히 많이 바꿀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제는 주거공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물리적인 지배를 넘어서 도시공간으로 넓어진다"고 말했다.

또 공유·구독 경제가 공간에 적용되면서 '위두' 공간이 인기를 끈다. 현재 볼 수 있는 위 워크(We Work), 위 리브(We Live), 위 쿡(We Cook)에서 앞으로는 위 리드(We Read), 위 스터디(We Study) 등 다양한 활동으로 범위가 넓어진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도 일반적인 분양공급 대신 지분투자, 간접투자 등 위 바이(We Buy) 방식이 보편화된다. 주택을 개별로 분양하지 않고 통째로 한 회사에 맡겨 임대하는 형식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소장은 "현재 기숙사를 개별로 분양하지 않고 통째로 자산운용사, 공유주거운영회사에 맡겨 아예 분양하지 않는 상품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의 일반적인) 분양공급 대신 간접상품 형태의 사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이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 중이다. 2019.12.04 kimjiyu@newspim.com

올인룸의 시대도 열린다. 방이 일하고, 쇼핑하고, 즐기고, 운동하는 만능공간이 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음성인식 기술로 대부분의 일상을 방에서 누리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실제 20~30세대는 집을 마련할 때 오래 머무는 방 인테리어를 가장 중시하고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는 마련하는 집에 빌트인 가구와 가전이 마련돼 있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같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공기청정기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도시 공간이 24시간 물류 플랫폼이 돼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낮낮 공간'이 늘어난다. 야간배송, 새벽배송으로 24시간 언제든 배달이 가능하다. 공간과 물류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진화해 도심 잉여공간이 물류 플랫폼이 되고 자율주행 라이더, 드론 배송을 위한 공간도 생긴다.

팝업 스토어 개념이 주거공간에 적용돼 주방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면서 '팝업 DK' 가 된다. 실제 요리하는 주방과 보여지는 주방으로 나뉜다. 요리하는 기존 개념의 주방은 작아지고 보여지는 주방에 집중된다.

에코부머(EB) 세대가 공간의 주역이 되는 'EB 주연시대'가 열린다. 기존에는 베이비부머(BB) 세대와 에코부머  세대가 영향을 주고 받는 'BB·EB 세대'였다. 에코부머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 출생)의 자녀들로 1979~1997년도 출생을 말한다. 에코부머 세대들의 관심을 끄는 공간이 힙플레이스, 핫플레이스가 되고 EB들의 시각에서 공간이 재편된다.

사람과 애완동물, 로봇이 공간을 나누어 점유하는 '펫·봇·인 스테이' 현상도 두드러진다. 반려동물. 로봇이 가족 이상의 존재감을 갖게 되고 이들을 위한 공간 서비스도 증가한다. 외국인 체류 인구도 급증하면서 외국인을 위한 공간 수요도 급증한다.

피데스개발은 지난 2009년부터 주거공간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디벨로퍼라는 직업은 생각이 미래에 가 있다. 현재 5년 뒤인 2025년을 고민하고 있다"며 "디벨로퍼는 자기가 만든 공간이 미래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지금 고민하고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트렌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기존 '2019년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와 서울대 김경민 교수와 공동 연구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세션'과 세계 각국의 트렌드 분석해 마련됐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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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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