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 유엔 대사는 이란이 핵무기 탑재 가능한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프랑스·독일 3개국의 유엔주재 대사는 4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샤하브-3'의 발사 시험을 했다는 점을 언급하고 샤하브-3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3차례 관련 실험이 이뤄졌다며 이란의 행동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JCPOA에 따르면 이란은 핵협정 채택일인 2015년 10월 18일 이후부터 8년 동안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다. JCPOA에는 이란과 독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미국이 서명했다. 미국은 작년 5월 JCPOA를 탈퇴했다.
이에 마지드 타크드 라반치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유럽 3개국 주장에 반박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실험은 핵 개발 활동과는 상관이 없다는 주장을 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 세계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사항이라고 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영국·프랑스·독일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협정에 명시된 경제협력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유럽이라고 비난했다.
유엔 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