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조위 DLF 투자손실 40%~80% 배상 결정
"은행 실질 부담금액 크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대신증권은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원금손실 사태 이후 투자자 보호 강화 기조로 은행권의 고위험 상품 판매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감소로 이어져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6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DLF 사태 이후 투자자 보호 강화 기조와 파생결합상품 등 원금 손실 우려가 큰 금융상품에 대해 투자자 거부감과 은행에 해당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는 우려 요인"이라며 "그 동안 수수료 기여 비중이 컸던 일부 고위험 상품군에 대한 판매 위축은 은행주 센티먼트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판매잔액 및 손실수준 2019.12.06 rock@newspim.com [자료=금융감독원, 대신증권] |
그는 "은행권 전체적으로 지난달 기준 판매액 50조원을 웃도는 주가연계신탁(ELT) 판매가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점증됨에 따라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감소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LF 손실 배상과 관련해 은행이 실질적으로 부담하게 될 금액은 크지 않다고 봤다.
전날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해외 금리연계 DLF 투자손실에 대해 40%~80% 배상 결정을 내렸다. 분쟁조정은 금융회사와 투자자가 20일 내 조정안을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한다.
금융감독원에서 지난달 8일 예상한 손실률과 평균 배상률 65%를 가정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잔여금액에 대한 충당금 적립액은 각각 389억원, 456억원으로 전망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기초자산 독일국채, 영ㆍ미 이자율스와프(CMS) DLF의 전체 판매액은 각각 4012억원, 3938억원이다. 이 중 지난 9월 25일 기준 중도환매 및 만기상환으로 손실이 확정된 금액은 각각 471억원, 746억원이다. 평균 손실률 57.2%, 평균 배상률 65%(지난 9월 25일 기준) 가정 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적립할 대손충당금은 각각 175억원, 27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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