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협·산림조합·수협 모두 ↓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올 3분기까지 모든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9월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42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5024억원) 감소했다. 조합 수는 농협이 1118개로 가장 많고, 신협 885개, 산림조합 137개, 수협 90개 등 총 2230개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상호금융조합 실적[자료=금감원] 2019.12.10 milpark@newspim.com |
부문별로 보면 신용사업(금융) 이익이 3조9367억원, 농식품을 판매하는 경제사업 부문이 1조5159억원 손실을 냈다. 전년동기 대비 신용사업은 1331억원, 경제사업은 3693억원 이익이 줄었다.
회사별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농협은 올 1~9월 순이익이 2조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3233억원) 줄었다. 신용사업 이익이 301억원 늘었음에도,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이 3534억원 확대된 탓이다.
신협(순이익 2481억원), 수협(413억원), 산림조합(53억원)은 판매·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에 따른 신용사업의 수익성 저하로 순이익이 줄었다. 감소율은 신협 32.4%(1191억원), 수협 57.5%(558억원), 산림조합 44.2%(42억원)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0%로 전년동기 대비 0.23%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71%로 1.36%포인트 떨어졌다.
ROA는 농협이 0.43%로 가장 높았고, 산림조합 0.34%, 신협 0.32%, 수협 0.25% 순이었다. ROE도 농협이 5.54%로 가장 높았고, 신협 2.43%, 수협 2.38%, 산림조합 0.48% 순이다. 상호금융조합들은 모두 두 수치도 전년동기보다 악화됐다.
상호금융조합의 올 9월말 총자산은 535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8%(29조5000억원) 증가했다. 총부채도 455조원으로 6.3%(27조원) 늘었다.
연체율은 2%로 전년 말보다 0.6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5%로 0.63%포인트 올랐다. 올 9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농협이 1.82%로 가장 낮고, 산림조합 2.44%, 신협 3.05%, 수협 3.07%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상호금융조합의 경영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적극 지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회복 지연, 저금리 기조 지속 등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며 "특히 DSR 관리지표, RTI 준수실태 점검 등을 통해 가계·개인사업자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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