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페이스북이 메신저 서비스 암호화를 두고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과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전날 바 법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암호화는 기업과 개인들의 의사소통을 해커로부터 보호해준다면서 서비스 암호화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기 위해 왓츠앱과 메신저를 포함한 다양한 메시지 플랫폼에 이른바 '종단 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바 장관은 지난 10월 영국·호주 내무장관과 함께 페이스북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메시지 서비스를 암호화하려는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서한에서 페이스북은 암호화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대중의 정보를 지킬 최전선"이라며 "법무부의 요구를 수용하면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의 대표 명의로 된 이 서한은 페이스북과 애플 대표자들이 이날 암호화의 혜택과 위험을 다룰 상원 법사위원회의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공개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