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등 협상 않고 상정 강행시 필리버스터 신청"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모임 '변화와 혁신' 신당(가칭)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의 여야 합의 없는 예산안 처리를 규탄하며 향후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11일 변혁 측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가칭)으로 구성된 '4+1 협의체' 예산안 수정안 통과를 강하게 비판하며 "의회 폭거"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0 kilroy023@newspim.com |
이 관계자는 이어 "민주당이 협상에 나서지 않고 일방적으로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들을 상정할 경우 필리버스터 신청 등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범여권의 예산안 일방 처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주도하고 2중대 세력이 합작한 불법협의체에서 마련한 짬짜미예산이 날치기 통과됐다"며 "국회 본회의 의사 진행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폭거"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3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의 노력은 온대간대 없었다"며 "시간상의 제약과 논의의 어려움 등을 핑계로 예산안을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왜곡시키려는 의도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밀실 국회, 합의정신이 실종된 국회의 모습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숫자만 가지고 과반수 넘으면 국회법도 관행도 도리도 다 무시하는 집권여당. 그들에게 머지않아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등 '4+1 협의체'는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한국당은 "날치기", "절차준수"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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