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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주식] '젊고 실력있는' 국유기업 우정저축은행, 10년래 최대규모 IPO

기사입력 : 2019년12월11일 16:54

최종수정 : 2019년12월11일 16:54

6억 개인 고객, 4만여 영업망 확보
건실한 실적지표, 향후 성장성 낙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최근 중국 증시에서 10여 년 만에 '거물급 대어'가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대형 국유은행인 중국우정저축은행(中國郵政儲蓄銀行·유추은행)이다.

유추은행은 지난 10일 상하이 거래소에 정식 상장됐고, 이번 IPO를 통해 284억 4700만 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 자금 조달 규모는 초과배정옵션(Green-Shoe option)을 감안하면 최대 327억 10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2010년 이후 A주 시장의 최대 IPO로 꼽힌다.

◆'젊은' 신흥 국유은행 등장에 투자자 주목

중국우정저축은행(郵儲銀行·유추은행)은 지난 2007년에 출범했고, 10년 남짓의 업력을 가진 신흥 금융기관이다. 전신(前身)은 1919년부터 시작된 우체국저축사업(郵政儲金業務)에서 파생된 우체국 소매 금융 사업이다.

이 기관은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중국은행 5대 국유은행과 함께 대형 국유 은행으로 분류된다. 앞서 유추은행은 2016년 9월 홍콩 거래소에서도 상장됐고, 최근 상하이 거래소 입성으로 5대 국유은행과 함께 'AH종목'(601658.SH,01658.HK)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유추은행의 영업망은 글로벌 최다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 전역에 3만 9719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거의 모든 영업망이 현(縣)급 지방 도시에 분포돼 있다. 영업망 특성상 주로 중소기업, 농민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한다.

자산규모도 '거물급'이다. 유추은행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유추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10조 3900억 위안에 달한다. 2019년 상반기 순이익은 427억 5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주요 주주 진영도 막강하다. 텐센트, 알리바바도 유추은행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각각 0.16%및 0.9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T공룡 텐센트 알리바바와는 업무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유추은행은 소액 대출 금융, 예금 및 기업 금융 분야에서 앤트 파이낸셜과 텐센트와 협력을 통해 금융 생태계 확장을 노리고 있다. 

홍콩의 거부 리카싱(李嘉誠) 회장 부자가 이끄는 자선기금도 유추은행의 홍콩 상장 시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 리카싱 회장은 은행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 밖에 중국인수보험(中國人壽), UBS, JP모간 체이스, DBS은행 등 기관들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우정저축은행(中國郵政儲蓄銀行) [사진=바이두]

◆유추은행의 미래 성장성은?

중국 매체와 기관들은 유추은행의 성장성을 낙관하면서 주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경제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는 '유추은행의 영업망은 지방 현급 도시에 집중돼 있다'며 '중국 농촌지역은 금융 분야의 미개척된 '블루 오션' 으로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유추은행 지점의 99%가 현(縣)급 도시에 분포하고 있다. 개인 고객 수는 6억 명으로, 중국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은행의 중국 전역에 촘촘히 배치된 영업망이 '지능형 매장'으로 변화되면 막대한 수익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중타이(中泰)증권은 '유추은행은 중국 최다 지점망을 갖춘 시중 은행으로, 소매 금융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독보적인 사업 모델과 함께 우량 자산과 수익 창출 능력을 갖춘 대형 국유은행이다'라고 평가했다.

건전한 재무 지표도 투자자를 유혹하는 강점으로 꼽힌다. 2019년 6월 기준 유추은행의 부실대출규모는 0.82%로, 업계 평균치의 절반에 못 미친다.

높은 배당 성향도 매력적이다. 유추은행은 배당 비율을 비속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지난 2018년 배당 성향은 30%에 달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유추은행이 자본금 확충으로 업계 최고의 배당 성향을 지난 우량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룽(楊榮) 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 애널리스트는 높은 성장성과 함께 건전한 실적 지표로 인해 주가 상승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양룽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미상환 대출 비중이 0.65%에 불과하고, 부실 대출 및 고위험 대출 비중이 1.5%에 머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15% 달하는 연간 순이익 성장세와 소매 금융의 높은 수익성도 유추 은행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혔다.

■ 용어 설명

그린슈(Green Shoe) 옵션: 상장 이후 초과 청약이 있을 때 주관사가 증권발행사로부터 추가로 공모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이다. 상장사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면, 주관사는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해 청약자에게 배부한다. 상장사는 추가적인 주식 유통으로 자금 조달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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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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