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삼성운용, 리츠+채권 편입한 ETF 출시 예정
NH아문디, 거래소 리츠인프라·우선주 지수 ETF 상장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리츠(REITs)와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부동산 채권 ETF'가 출시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부동산(리츠)에 채권을 편입한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 예정 리츠 ETF [자료=각 사] |
1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KIS채권평가가 산출한 지수를 기반으로 한 TIGER KIS부동산인프라채권TR을 다음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관련 심사는 다 끝났고 일정을 맞추는 과정에서 출시일을 내년 초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TIGER KIS부동산인프라채권TR은 70%가 부동산·인프라, 30%가 중장기 국공채 채권에 투자하는 ETF로 70%의 부동산·인프라에는 이리츠코크랩,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맥쿼리인프라, 맵스리얼티1 등 국내 우량 리츠와 부동산인프라 자산이 편입된다.
지난 7월 출시된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ETF는 순자산이 크게 증가하며 시장의 인기를 증명했다. 8월 말 260억원이던 순자산은 3개월 만인 10월 말 760억원를 기록했고 지난 11일 기준 순자산은 1186억원으로 증가했다. 출시 5개월 만에 5배 가까이 늘었다.
12일 펀드평가사 케이지제로인에 따르면 설정 후 수익률도 한 때 12.73%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11일 기준 수익률은 3.85%로 내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가 수익률은 좋은 편이지만 변동성이 있다보니 새로운 투자자 니즈를 맞춰 이번에는 변동성을 줄인 채권형 ETF 출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부동산채권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에프엔가이드 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로 국내 리츠와 채권ETF를 재간접으로 담은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리츠만 담은 ETF는 종목 수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리츠 비중만을 높인 ETF는 주가 변동성이 크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을 때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인 채권ETF를 함께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시 일정이나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검토 단계"라는 입장을 표했다.
한편 NH아문디자산운용은 16일 발표될 거래소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는 배당률이 높은 리츠·인프라 4종목과 배당투자 및 시장흐름 추종에 적합한 우선주 9종목을 혼합해 만든 지수다. 리츠인프라 4종목에는 맥쿼리인프라,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이리츠 코크랩이 포함되며 우선주는 삼성전자우선주, 현대차2우선주B등 9종목으로 구성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6일 지수 발표를 예고하면서 "향후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를 활용한 ETP(상장지수상품, ETF·ETN 등) 를 통해 리츠종목의 분산투자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며 관련 지수에 관해서는 "지수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상품화를 논의중인 운용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지수 외에도 향후 리츠 관련 지수를 추가로 만들 계획은 있다"며 "다만, 리츠 관련 종목이 많이 상장되는 등 시장이 커져야 다양한 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