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세돌-한돌/구글-NHN] 한돌 실력은? 알파고 근접했지만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15:29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15:29

알파고 성장 경로 답습...'알파제로' 수준까지 접근
데이터 양과 질에서 구글과 차이 뚜렷

[편집자] '바둑판의 풍운아' 이세돌 9단이 현역에서 물러납니다.  상대의 의표를 찔러 난전을 즐겼던 승부사. 평범을 거부했기에 인공지능(AI)을 극복한 세계 유일의 기사. 은퇴 이벤트도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AI와 의 재대결. 구글 '알파고'와 대결후 3년9개월만입니다. 국내 기술진이 만든 '한돌'과 세 판을 둡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세돌과 한돌의 대결'을 두 가지 측면에서 조명합니다. 인간과 AI의 두뇌싸움이란 측면과 알파고(구글)와 한돌(NHN)의 AI기술 대결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세돌 9단 은퇴대국 상대 인공지능(AI) '한돌' 실력은 알파고 최종버전 '알파제로'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글 알파고와 NHN 한돌 사이를 구분짓는 확실한 '격차'가 존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돌은 10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2017년 12월 '한돌' 버전 1.0을 출시했다. 이후 두 번의 판올림을 거치며 3.0버전까지 출시됐다.

출시 1주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신민준 9단,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과 국내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의 대국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뒀다. 올해 8월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선 3위를 달성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한돌, 알파고 성장 경로 그대로 답습...'알파제로' 수준 근접

한돌은 알파고 성장 경로를 그대로 따랐다. 이창율 NHN 게임AI팀장은 "한돌 1.0은 인간 기보를 사용해서 기력을 끌어올렸고, 2.0부턴 사람 기보 없이 자가 대국만으로 기력을 향상시켰다"며 "3.0에선 자가 대국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평가 과정을 없앴다"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 한돌 1.0은 프로기사를 상대로 60%의 승률을 보였다"며 "한돌 2.0은 1.0에 비해 90%의 승률로 개선됐다. 버전 3.0은 2.0에 대해 80~90% 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알파고 제로(Zero) 역시 인간의 기보에 의존하는 지도학습 없이, 바둑 규칙만으로 스스로 학습하며 기력을 끌어올렸다. 학습 36시간 만에 알파고 리(Lee)의 수준을 능가했다. 72시간 만에 알파고 리와 대국에서 100승에 이를 때까지 패배가 없었다. 40일 후 알파고 마스터와 대국에선 100전 89승 11패를 기록했다.

이에 한돌이 알파고 최종버전 '알파제로(Alpha Zero)'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알파제로는 점점 강해지는 자신과의 게임을 반복하면서 스스로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단계에 올라섰다. 알파고는 '판(Fan)' → '리(Lee)' → '마스터(Master)' → '제로(Zero)' → '알파제로(Alpha Zero)' 순으로 발전했다. 이세돌 9단과 승부를 겨뤘던 버전은 '알파고 리'.

이스트소프트 AI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은 "알파고 각 버전의 기술이 공개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여러 바둑 인공지능들의 경쟁을 통해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한돌은 최강으로 알려진 알파고 제로와 알파 제로에서 사용한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우리 인공지능 수준은 미국과 중국에는 다소 뒤지지만 사용하는 기술은 격차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NHN 측은 딥러닝의 보편적 방식인 '하이퍼파라미터(Hyperparameter, 직접 세팅하는 값)'를 사용해 동시 학습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학습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최신 트렌드의 다양한 학습법을 많이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창율 NHN 게임AI팀장은 "알파고는 프로기사 9단하고만 대국을 했고, 은퇴를 해서 정확한 기력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논문을 기준으로 봤을 때, 한돌은 '알파고 리'는 넘어섰고, 알파고 제로나 알파제로 사이로 본다"고 평가했다. 

구글 알파고는 2017년 10월 네이처에 '인간 지식 없이 바둑을 마스터하기', 지난해 12월 사이언스에 '자가학습을 통해 체스, 쇼기, 바둑을 마스터할 수 있는 범용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각각 게재했다.

◆ 몬테카를로 기술 적용에선 알파고만큼 성과 못내..."데이터 차이만큼 실력차이 날 것"

다만 구글과 NHN 사이에 넘볼 수 없는 차이, '격차'는 존재한다.

한돌에도 알파고에서 쓰였던 '몬테카를로 트리 탐색(Monte Carlo tree search, MCTS)' 기술이 그대로 적용됐지만, 성과에선 차이를 보였다. MCTS는 상대방과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두는 바둑에서 실시간으로 자신과 상대의 가장 좋은 수를 시뮬레이션하면서 최적의 수를 찾는 방법이다.

이창율 팀장은 "알파고는 MCTS에 자가대국으로 만든 기보를 더해 다음 수에 대한 예측과 승리 확률을 높였다"면서 "우리도 MCTS를 놓고, 딥러닝/UCB(Upper Confidence Bound, AI 강화학습 방법 중 하나) 등의 알고리즘들을 실험 해봤지만, 성능이 그렇게 좋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돌엔 여러 사람이 의논해 좋은 수를 내는 것과 비슷한 '앙상블 추론(Ensemble Inference)'과 통계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으론 어느 정도 성능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성능을 판가름 짓는 데이터 양과 질에서도 구글에 비해 NHN은 한 수 아래란 평가다. 

소프트웨어업체 인공지능을 담당중인 한 개발자는 "인공지능은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와 장비의 규모가 성능을 좌우한다"면서 "한돌이 규모의 경제가 있는 미국·중국만큼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인공지능 개발자는 "알파고 알파제로 수준의 데이터를 한돌은 확보하지 못했다"며 "데이터 질적 수준과 양에서 구글과 NHN 차이는 뚜렷하다. 그 차이만큼 알파고와 한돌의 실력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