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보잉 737 맥스 생산 중단에 글로벌 공급망 휘청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04:59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04:5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두 차례의 참사로 346명의생명을 앗아간 737 맥스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데 따라 전세계 항공업계 공급망 전반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업체의 103년 역사상 최악의 위기가 각종 부품 업체부터 국내외 항공사들까지 관련 업계에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보잉의 737 맥스 생산라인은 물론이고 공급 업체의 매출 급감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고용 한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월가에서는 생산 중단과 무관하게 보잉의 대규모 현금 소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의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사프란이 737 맥스 생산 중단에 따른 충격을 경고했다.

이미 운항 중단에 따라 분기 당 3억유로에 달하는 현금흐름 손실이 발생한 상황. 이는 1분기 제시한 예상치인 2억유로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업체는 올해 말 737 맥스의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산 자체가 중단된 데 따라 손실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의 항공기 엔진 업체 시니어도 상황은 마찬가지. 보잉은 업체의 최대 고객 중 하나로, 737 맥스의 생산 중단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이익률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양사의 주가는 이날 유럽 증시에서 장중 각각 7%와 9%에 달하는 급락을 연출했다. 영국의 또 다른 부품 업체인 메기트 역시 실적 저하 경고에 따라 2% 하락했다.

미들랜드 우주항공 연합의 피터 브룩 이사는 BBC와 인터뷰에서 "보잉의 결정이 영국을 필두로 유럽 우주항공 업계에 충격파를 일으킬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최대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보잉이 주력 제품인 737 맥스의 생산을 중단한 데 따라 미 제조업 전반에 충격이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3월 항공기의 운항이 전면 중단되기 전까지 판매 기록은 5000건에 달했다. 운항이 중단된 이후에도 월 40대 가량의 생산을 지속했고, 이 때문에 400대 가량의 재고 물량이 쌓인 상황.

737 맥스의 생산라인에 투입된 1만2000명의 인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원을 피하겠다는 움직임이지만 미 항공 당국의 운항 재개 승인 시기가 불투명한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업존 고용 리서치 센터의 수잔 하우스만 이사는 NYT와 인터뷰에서 "737 맥스 생산 중단에 따른 파장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며 "보잉은 물론이고 관련 제조업계 근로자들에게 작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외 항공사들의 피해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737 맥스의 운항 재개가 불투명해진 데 따라 수 천대의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손실액은 4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너럴 일렉트릭(GE) 역시 매출 및 현금흐름 감소 등 737 맥스 생산 중단에 따른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JP모간을 포함한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737 맥스의 생산 중단에도 보잉이 매월 최대 2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 소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건비와 재고 관리 등 상당 규모의 고정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고, 공급 업체와 기존의 납품 계약을 이행해야 하는 부담도 작지 않다는 설명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