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 기대...국제선 점유율 11.6% 예상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저비용항공사(LCC) 국제선 점유율 1위 제주항공이 2위 티웨이항공과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한 제주항공의 몸집 키우기는 장기적으로 볼 때 긍정적"이라며 "LCC가 주로 운항하는 단거리 노선 시장은 장거리보다 규모의 경제가 더 중요하게 작용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전국 공항 기준 LCC 국제선 점유율 추이 2019.12.19 rock@newspim.com [자료=신한금융투자] |
전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지분 51.17%(보통주 497만1000주)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예상 인수대금은 약 695억원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국제선 점유율을 합산하면 11.6%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품으면 2위 티웨이항공(국제선 점유율 5.2%)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진단이다. 지난달 기준 전국 공항 기준 국제선 점유율은 제주항공이 8.4%, 이스타항공은 3.2%로 LCC 내에서 제주항공이 1위, 이스타항공은 4위다.
제주항공의 수익성·재무구조 악화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이스타항공을 연결 편입한 뒤 제주항공의 수익성 악화와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 수혈 가능성은 부정적 요인"이라며 "이스타항공은 올해 초부터 보잉 737 맥스8기종 2대가 안전 이슈로 운항을 하지 못했고, 일본 노선 부진까지 겹쳐 자본잠식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주항공이 타사 보다 높은 비용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스타항공 정상화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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