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최종 가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단계인 상원의 탄핵재판에서 무죄가 입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하원 절차에서 무시됐던 규칙적인 질서, 공정성, 정당한 절차를 상원이 복원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며 "그는 다음 단계에 준비가 돼 있고 그곳에서 완전히 무죄가 입증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샴 대변인은 또 "오늘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정치 에피소드 가운데 하나가 의회에서 절정을 이룬 날로 기록됐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범법 행위에 대한 그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하원에서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인 탄핵 조항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앞서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두 안건 모두 과반을 넘겨 가결했다.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가 이뤄지면서 상원은 내년 1월 중으로 탄핵재판을 열 방침이다. 재판에서 출석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이 유죄를 찬성하면 대통령은 파면되고 부통령이 직위를 승계한다.
상원의원 전체 100명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가정하면 67명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 소속 의원 수가 53명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45명, 무소속은 2명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군사지원을 대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그의 차남을 수사해달라고 압박한 의혹을 가리킨다.
1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허시에서 선거 유세 연설 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19.12.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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