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은 전체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각)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탄핵소추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날 트럼프 탄핵소추안에 대한 하원 표결이 진행되기 몇 시간 전에 미국인 110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된 것으로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전날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 및 '의회 방해' 소추안을 가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사 결과가 하원의 탄핵소추안 통과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분열된 여론에는 변화가 없으며, 상원 통과를 추진하는 민주당에도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조사에서 구체적인 탄핵 혐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는 권력 남용에 동의한다고 답했고, 의회 방해에 동의한다는 답변도 51%였다.
대부분 민주당으로 이뤄진 42%의 응답자는 상원이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17%는 트럼프의 의회 불신임에 찬성했으며, 29%는 탄핵소추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미국인 중 하원의 트럼프 탄핵소추 처리를 찬성한다는 의견은 44%에 그쳤고, 41%는 반대한다고 답해 여전한 분열 양상을 보였다.
응답자의 26%는 트럼프 탄핵 움직임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을 더 지지하게 됐다고 답했고, 20%는 지지 의사가 줄었다고 답했다. 또 48%의 응답자는 탄핵 논란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의견이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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