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외세 개입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마카오에서 열린 주권반환 20주년 행사에 참석, "홍콩과 마카오가 조국으로 반환된 이후 두 곳의 특별행정구역 문제를 다루는 것은 전적으로 중국 내정이지 외세 일이 아니다"며 "어떠한 외부 세력도 간섭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마카오의 '애국심'을 높이 평가하고 애국주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 주권, 안보, 개발에 대한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중국 정부와 국민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18~20일 사흘 일정으로 마카오를 방문했다. 마카오 주권반환 20주년을 기념해서다. 1999년 12월 20일 중국은 포르투갈로부터 마카오에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는 일국양제를 전제로 주권을 돌려받았다.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 주권을 반환받았던 조건과 동일하다.
하지만 홍콩 시민 사이에서는 중국이 자치권을 훼손하고 있다는 불만이 가득하다. 정부의 송환법 추진으로 비롯된 반중(反中) 시위가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역시 시민들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중국은 자치권 훼손 주장을 강력히 부인, 서방 국가를 향해 '외세 개입'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호얏셍 신임 마카오 행정장관은 시 주석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마카오의 주요 관료들도 시 주석에게 선서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행사에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카오 주권반환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 중이다. 2019.12.20.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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