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석구 기자 = (사)평택시민재단은 연말을 맞아 지난 19일 혐오와 차별 속에 아픔을 겪고 있는 평택의 미군 기지촌 할머니들을 초청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해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안면도 겨울바다 여행을 다녀왔다고 20일 밝혔다.
'해피 크리스마스' 겨울여행에는 기지촌할머니들과 햇살사회복지회, 평택시민재단 자원활동가 30여 명이 참여했다. 겨울 바다를 보며 한 해 동안 수고한 서로를 토닥거리면서 타자의 아픔에 선을 긋지 않는 공감의 연대를 확인했다.
[평택=뉴스핌] 이석구 기자 = (사)평택시민재단은 연말을 맞아 지난 19일 혐오와 차별 속에 아픔을 겪고 있는 평택의 미군 기지촌 할머니들을 초청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해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안면도 겨울바다 여행을 다녀왔다.[사진=평택시민재단] 2019.12.20 lsg0025@newspim.com |
현재 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은 미군기지가 존재하고 있는 평택시 팽성읍과 신장동 일대에 18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대다수가 기초생활 수급권자로 30~40만원의 수급비로 생활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부분 고령(70~80대)이고 사회적 멸시 등으로 인해 가족관계 단절이 많고, 지역사회에서도 차별과 소외가 존재하면서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아픔과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병덩어리' 몸과 가난, 끔찍한 낙인의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아낸 고령의 기지촌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남은 시간은 별로 남지 않았다.
겨울여행을 주관한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은 "이번 여행은 아픔과 외로움을 위로하고 차별과 아픔을 견뎌내며 생긴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내면서 삶의 주인공으로 지역사회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 추진했다"며 "기지촌할머니들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지역공동체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평택시민재단은 2020년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따뜻한 마음 나누는 '봄(손잡기 여행)·여름(영화보기)·가을(추석맞이잔치)·겨울(해피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하면서 근본적으로 혐오와 차별이 없는 지역사회, 기지촌여성 인권 회복과 사회적 변화를 위한 실질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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