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보잉사의 유인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가 첫 시험비행을 마치고 22일(현지시간) 무사 귀환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은 스타라이너가 임무를 마치고 이날 동이 트기 전 미 뉴멕시코주 사막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라이너는 당초 8일간 비행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을 위한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비행 일정은 이틀로 축소됐다.
미국 보잉사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LC-41 발사대에서 유인캡슐로 제작한 'CST-100 스타라이너'를 시험 발사했다. 이번 첫 발사는 궤도 시험비행으로 사람은 탑승하지 않았다. 2019.12.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타라이너는 지난 20일 오전 6시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됐지만,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ISS에 도킹하지 못했다. 타이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추진체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 비행인 관계로 사람은 탑승하지 않았다.
2011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통해 자국의 우주비행사들을 우주정거장으로 수송해왔다. 러시아 소유즈를 타고 ISS로 향할 때마다 거액이 드는 탓에 나사는 보잉과 스페이스X 등 자국 기업이 제작한 우주선을 통해 우주비행사를 ISS로 실어 나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짐 브라이든스틴 나사 국장은 이날 "우리가 바랬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나갈 수 있는 매우 좋은 정보들을 얻은 것도 사실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NYT는 이번 소식이 737 맥스 기종의 여객기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보잉에게는 또 다른 안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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