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 인사는 양국 정상의 만남이 2020년 1월 중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합의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 모두 내년 초 어느 시기에 회동하기를 바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 측 대변인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추측성에 불과하다고 전했으며 백악관은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존슨 총리는 내년 1월 31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행하기 전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존슨 총리가 2월 내각 개편을 통해 임명된 새로운 무역 책임자를 대동해 미국을 방문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을 무역협상의 새로운 책임자로 지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2일 영국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를 예정대로 단행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하원은 19일 EU 탈퇴협정 법안(WAB)을 제 2차 독회에서 통과시켰다. WAB에는 의회가 내년 12월 31일까지 기한인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연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조항이 들어갔다. 로이터는 존슨 총리가 예정대로 EU를 탈퇴하기 위해 첫번째 단계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2차 독회를 통과한 법안은 하원에서 소관 위원회 심의와 제 3차 독회 및 표결을 거친 다음 상원으로 넘어간다. 이후 여왕의 재가를 얻으면 정식 법률로 발효된다. 하원은 크리스마스 휴회 기간을 가진 후 다음달 9일 최종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영국은 미국·EU 회원국들과 각각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8.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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