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수세 불구 3거래일 만에 하락
코스닥, 외국인 매도세에 반락…0.32%↓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연말 재료 공백 상황에서 일종의 '숨고르기'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47p(0.02%) 내린 2203.71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하며 대체로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1억 원, 2793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은 3201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아무래도 연말 재료 공백 상황에다 미·중 합의 이후 워낙 뜨겁게 달궈지다보니 전체적으로 숨을 고르는 모습"이라며 "실적 펀더멘털이 올라오지 않는 상황에서 일단 기대감으로 수급상 떴던 측면이 있었기에 이제 조금 차분해지는 과도기적인 상황으로 보면 될 듯하다"고 언급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업종이 1% 이상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반면, 의약품이 3.52%, 운수창고는 2.15%, 은행업종은 1.21% 올랐다.
의약품약세가 우세한 가운데 종이목재, 전기전자업종이 1% 넘게 떨어지며 특히 많이 빠지고 있다. 반면, 의약품업종이 2.84% 오르며 강세를 띠고 있고, 은행업종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삼성전자(-0.89%), SK하이닉스(-0.42%), 현대차(-1.21%), 현대모비스(-0.76%), LG화학(-0.48%), POSCO(-1.02%) 등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직스(6.56%), 셀트리온(2.47%), 신한지주(0.99%), KB금융(1.73%), SK(1.16%) 등은 상승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 쪽은 부동산 정책 나오고 나서 된서리 맞은 것 등 낙폭 과대에 밸류 메리트가 부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1p, 0.32% 하락한 647.62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만의 반락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46억 원, 64억 원 팔았고, 기관은 804억 원 샀다.
셀트리온헬스케어(2.98%), 에이치엘비(5.97%), 헬릭스미스(4.64%), 메디톡스(2.68%), 셀트리온제약(5.62%) 등 바이오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