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김포 원봉 루헨스, 의왕 인플러스에 2대1 승리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수장 9단이 '야전 사령관' 서봉수 9단을 꺾고 김포 원봉 루헨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견인했다.
김포 원봉 루헨스는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의왕 인플러스에 2대1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수장 9단과 3지명 박영찬 5단이 합작한 승리였다.
'승자' 김수장(오른쪽) vs 서봉수. [사진= 한국기원] |
[자료= 한국기원] |
이날 경기의 분수령은 정규리그 14연승의 다승왕 김수장 9단(김포 원봉 루헨스)과 11승 2패로 공동다승 2위 서봉수 9단(의왕 인플러스)의 1지명 격돌.
결과는 AI바둑연구로 가장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김수장 9단의 완승이었다. 표정 변화 없이 초반의 미세한 우위를 마지막 끝내기까지 지켜낸 김수장 9단의 반면운영은 인공지능의 승부공식 그대로였다. 김수장 9단이 시니어리그 최강자로 꼽히는 서봉수 9단 또한 넘어서며 정규리그의 연승을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갔다.
0대1로 뒤진 의왕 인플러스는 3지명 김종준 8단의 승리로 반격했다. 김종준 8단은 초중반 고전했으나 끝내기에서 우하귀 패를 결행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김종준 8단은 특유의 뚝심으로 불리한 바둑을 버텨내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또 한 번 팀을 구했다.
1대1 스코어에서 승부는 3국으로 넘어갔다. 김포 원봉 루헨스 박영찬 5단과 의왕 인플러스 2지명 조대현 9단이 대결한 3국은 파란만장했다. 최근 대 조대현전에서 3연승을 거둔 박영찬 5단은 초반부터 우하일대 백 대마를 위협하는 고압작전으로 전국을 주도했지만 대마 공략에 실패하면서 순식간에 역전 당했다. 조대현 9단이 팀의 승리까지 거머쥘 절호의 기회였으나 갑자기 손해를 보며 박빙의 차이까지 따라잡혔다. 결국, 조대현 9단은 연이어 실수를 범하며 재역전을 당했고, 박영찬 5단이 팀의 승리를 결정했다. 김포 원봉 루헨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의왕 인플러스의 반격 또는 김포 원봉 루헨스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가름할 플레이오프 2차전은 24일 오전10시에 이어진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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