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세계증시의 시가총액이 전 세계 주요국들의 수용적 통화정책과 미국 증시 활황에 힘입어 2경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24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 차트를 인용, 올해 세계증시 시가총액이 연초 70조달러(약 8경1326조원)를 밑도는 수준에서 현재 85조달러(약 9경8753조원)를 넘는 수준으로 17조달러(약 1경9750조6000억원) 늘었다고 보도했다.
월가를 가리키는 도로 표지판 뒤로 크리스마스트리가 조명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CNBC는 증시 상승의 원동력으로 주요국들의 수용적 통화정책과 전 세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마이너스 금리를 한층 인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취임 후 촉발됐던 세계 무역 긴장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연말로 갈수록 해소됐다.
미국과 중국은 농산물 수입 확대와 관세 철회를 골자로 하는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만을 남겨 놓고 있다. 또 미국 하원은 19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속한 보수당이 지난 12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후,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예정대로 내년 12월 31일에 종료하고 더 이상 연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조항을 추가한 'EU 탈퇴협정 법안'(WAB)의 하원 제2독회까지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합의 없이 결별하는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기는 했어도,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던 브렉시트 정국이 다소 명확해졌다.
CNBC는 올해 세계증시를 미국 증시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뉴욕증시의 S&P500, 다우존스산업평균, 러셀2000 주가지수는 모두 20% 이상 올랐다. 특히 세계 최고의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애플과 페이스북 등 대형주들이 각각 80% 및 57% 급등랠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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