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현재 양국은 법률 검토와 번역 대조 등 최종 서명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중 양국은 중국이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수입을 대폭 확대하는 대신 미국이 관세를 일부 철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단계 무역합의를 도출하고 서명만을 남겨 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지난 11월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칠레 정부는 시위 여파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했다.
이어 미중 정상이 내년 1월 직접 만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던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도 시 주석이 불참할 예정이어서 정상 간 만남이 불발됐다.
이처럼 정상 간 만남이 요원해지면서 1단계 합의문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직접 서명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취재진에게 "우리(시 주석과 나)는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모이면 궁극적으로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끝내기를 원하기 때문에 빨리 서명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협상은 끝났다. 협상문은 지금 막 번역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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