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물질 국산화 원년…소부장 자립화 지원
표준물질인정·국제표준물질등록센터 등록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소재·부품·장비의 품질과 성능측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표준물질의 개발과 보급·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연간 120억원이 투입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의 2020년도 신규 지원 과제를 3일 공고했다.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은 개발된 소재의 성분, 특성 등을 평가·확인하거나 분석기기의 교정에 사용되는 기준물질인 표준물질의 개발과 보급·유통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이다.
과제공고는 3일부터 국표원과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다음 달 3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고, 2월 중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
사업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에 따라 공급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의 신뢰성 평가 지원을 위해 설계됐다.
올해는 반도체 공정용 표준가스, 고순도 실리카 등 수출규제를 극복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소재·부품의 자립화에 필요한 표준물질을 우선 개발하도록 40개 과제를 지정해 지원한다.
이들 개발과제에 대한 수행기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국산화와 기술선점을 통한 사업화까지 가능하도록 단독수행 또는 산학연 등의 기관간 컨소시엄도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표준물질 수요·공급 유통정보가 없어 발생하는 사업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표준물질인정과 국제표준물질등록센터(COMAR) 등록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표준물질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표준물질을 수요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종합정보시스템으로 표준물질 전자상거래를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표준물질개발 지원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지원 내용과 지원절차 등 안내를 위해 13일 오후 2시부터 한국기술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표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세 기관은 표준물질개발사업의 역량 결집과 사업화 협력지원을 결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종합지원 협력체계를 갖춘다.
산업무 관계자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표준물질 산업생태계에 이번 사업시행으로 표준물질 내수시장 활성화와 표준물질의 국산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