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중심' 2020년 판매목표 제시...단기 주가·이익 부담
"중장기 모빌리티·원가 개선 계획 실현 여부 주목" 평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020년 판매목표를 제시한 현대차에 대해 실적 개선 및 성공적인 투자가 동반되어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SK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의 보수적인 판매목표가 단기적으로 주가와 이익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글로벌 판매가 연초 계획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수요 둔화를 반영한 2020년 판매목표도 보수적인 편"이라며 "업체간 경쟁심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적성장 대신 수익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0년 글로벌 판매목표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754만대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가 457.6만대(내수 73.2만대, 해외 384.4만대), 기아차는 296만대(내수 52만대, 해외 244만대)에 달한다.
다만 신년사를 통해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수익성 개선 등이 담긴 중장기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실제 실현될 경우 주가 밸류에이션 저평가 해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2025년까지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 운영, 2024년 하반기 자율주행 양산과 함께 스마트 이동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계획을 선보였다"며 "중장기적으로 업을 영위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투자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권역별 책임경영 강화, 원가구조 개선, 시장 수요에 맞는 생산체계 유연성 확보 등 수익성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며 "4분기 및 이후 실적에서 원가개선의 속도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