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직 수행 뒤 대선 출마" 박병석 질의에 고개 저은 정세균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총리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2022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총리로 인준을 받으면 국민이 원하는 경제 활성화와 통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받기까지 상당한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회의장을 지낸 바 있는 정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간다는 것이 격이 맞지 않다는 이야기도 불거져 나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1.07 kilroy023@newspim.com |
이 탓에 정 후보자가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에 동의한 것을 두고 총리를 지낸 뒤 차기 대선에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정부-의회 간 협치를 이뤄내고 노사문제 등 다양한 사회갈등 해결 계기를 만들어나가겠다"면서 "21대 총선이 끝난 뒤 제 정당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협치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적극 건의드릴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협치내각이 거국내각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현재 과반의석을 가진 정당이 없다. 국회선진화법을 바꾸지 않으면 협치 없이 국정이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정파와 협치내각을 구성해야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며 "4차산업혁명을 위해서라도 협치내각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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