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부터 군사도발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무력시위' 보다는 '내부결속' 다지기에 매진할 전망이다.
1월 8일은 김 위원장의 36번째 생일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일로 지정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간 대규모의 기념 행사도 생략해 왔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소식을 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2020.01.01 noh@newspim.com |
최근에도 북한 매체를 통해 기념일 지정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없다. 이에 근거, 올해도 조용히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작년 생일 때는 3박4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를 두고 30대인 김 위원장이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자신의 출생 시기를 공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가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반면 김일성·김정일 생일은 다르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4월 15일)은 '태양절', 김정일 생일(2월 16일)은 '광명성절'로 부르며 국가 명절로 기념한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이른바 '축포'를 쏘는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실제 미군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RC-135W)'를 남한 상공에 출격시켰다. 이 정찰기는 지난 1일과 작년 12월 30일에도 남한 상공을 비행했다.
북한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엄포를 놨지만 조용히 넘어갔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미군의 일련의 움직임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축포를 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대신 최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강조한 '자력갱생', '정면돌파' 정신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 지시 관철을 위한 정신무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말 당 중앙위 조직 개편 등을 했기 때문에 내부 점검에 매진할 것"이라며 "신년 초부터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김 위원장이 당 전원회의 때 '당의 방침이 인민들한테 전달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며 "이를 위한 북한 내부에서의 운동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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